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군병원에 입원하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11월 3일)이 대혼돈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와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이 증폭돼 글로벌 금융시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계제로 상황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려 “여기(군병원) 왔을 때 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훨씬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곧 돌아올 것”이라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 며칠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해 완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보다 몇 시간 전 “향후 48시간이 고비”라며 “대통령이 아직 완전한 회복 경로에 들어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판정 소식에 지난 2일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전날까지 이틀간 상승하던 미 증시는 이날 다우지수(-0.48%) S&P500지수(-0.96%) 나스닥지수(-2.2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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