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그는 2위 피터 맬너티(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2017년 4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이후 3년 6개월만의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11승째다. 우승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3억8000만원).
그는 이 대회에서 극심한 퍼트 난조로 눈을 감고 퍼트하는 이른바 '노룩 퍼트'를 선보였다. 가르시아는 "3년 전부터 그렇게 했고 마스터스 우승 때도 눈을 감았다"며 "눈으로 직접 보면서 퍼트하려고 할 때보다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으로 퍼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17번홀(파4)까지 18언더파로 맬너티와 공동 선두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도 안되는 지점에 보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홀 옆 약 1m 지점에 두 번째 샷을 보내 이글을 잡아 맬너티의 격차를 없앴던 14번홀(파5)의 활약은 이날 승부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세이프웨이 오픈과 US오픈에서 모두 컷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지난 시즌에는 페덱스컵 순위 13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근 급격한 내리막 길을 걸었다. 세계랭킹도 9년만에 50위 밖으로 밀릴 정도로 부진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반등 계기를 만들었다.
임성재(22)는 이날 6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28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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