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빅데이터 수익사업 선두주자로

입력 2020-10-05 15:16   수정 2020-10-05 15:18


삼성카드는 데이터 수익사업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카드사다. 올해는 데이터 전담 조직을 꾸린 데 이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컨설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직도 수익모델을 고민하는 금융회사가 많다는 점에 비춰보면 선도적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1월 데이터분석센터에 가맹점 컨설팅 서비스인 ‘비즈인사이트’ 전담 조직을 꾸렸다. 데이터 3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다른 업종 간 데이터 결합과 분석을 실험해보기 위해서다. 김대환 대표 취임과 함께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내년부터 빅테크사와 기존 금융회사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마이데이터사업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삼성카드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뿐 아니라 삼성전자와도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종 간 데이터 결합의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인사이트 조직의 결과물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가정간편식회사 세 곳과 빅데이터 마케팅 컨설팅 서비스를 한 결과 이들 업체의 회원과 매출을 다섯 배가량 늘리는 데 성공했다. 신규 고객 비중과 재이용률도 경쟁 업체 대비 두세 배 높게 나왔다. 삼성카드 회원 4만 명으로부터 가정간편식 선호 여부를 조사한 데이터와 삼성카드가 보유한 카드회원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최적의 카드 혜택을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링크비즈파트너도 삼성카드가 데이터 활용을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성공 사례다. 가맹점주가 삼성카드 링크비즈파트너를 신청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할 혜택을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이를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특허를 받은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가맹점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에게만 선별적으로 혜택을 알려준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존 프로모션보다 비용 대비 효율이 높다는 의미다. 링크비즈파트너를 이용한 가맹점을 무작위로 추출해 서비스 이용 전과 후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매출 증가율이 6.3%에 달했다. 링크비즈파트너 가맹점과 회원이 늘어날수록 회원이 얻는 혜택과 가맹점이 끌어들일 수 있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구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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