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제1차 감염병 방역기술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 운영한다.
이번 선정으로 테라젠바이오는 앞으로 2년6개월간 국고를 지원받아,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대규모 전수조사를 위한 진단법을 개발하게 된다.
테라젠바이오는 이번 연구에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반의 코로나19 리보핵산(RNA) 분석 시스템을 응용할 계획이다.
또 분석 수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검출법을 개발한다. 기존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방식 검사의 단점인 비용과 시간, 정확도 문제를 보완해 저비용 고민감도 대규모 검사법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테라젠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NGS 분석 시스템은 2~3개의 유전 변이만 확인하는 기존 검사와 달리 3만개의 염기서열 전체를 판독한다. 또 한 번에 5000건 이상을 대규모로 분석해 변이 복제 생성 등을 체계적으로 확인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유전자의 합성 위치를 알려주는 짧은 유전자 서열인 최적 프라이머를 확보한다. 또 알고리즘 최적화와 시제품 구성, 식약처 품목허가 및 특허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가 완료되면 각급 학교의 개학 전 전수조사, 확진자(의심자) 발생 시설·기관·기업·지역 전수조사,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주기적인 검사 등 대규모 진단에 활용할 예정이다.
황태순 테라젠바이오 대표는 “신·변종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비한 효율적 진단법을 개발하고 감염병 조기 진단 시스템을 확립해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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