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 물량 풀리자…SK바이오팜 10% '뚝'

입력 2020-10-05 17:14   수정 2020-10-06 00:59

올해 공모주 돌풍의 문을 열었던 SK바이오팜이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에 급락했다. 지난 7월 2일 상장 당시 3개월 의무보유를 조건으로 물량을 배정받았던 기관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5일 SK바이오팜은 10.22% 하락한 1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투자가들은 SK바이오팜 주식 7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35만 주로, 8월 10일 이후 최대치다. 한때 16조9937억원(시가총액 순위 15위)에 달했던 시총은 11조30억원(29위)까지 줄었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직전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이 배정받은 SK바이오팜 주식 1320만 주 가운데 12.91%인 170만5534주가 이날 보호예수에서 벗어났다. SK바이오팜 주가가 여전히 공모가(4만9000원)의 세 배에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는 만큼 기관들은 부담 없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평가다. 아직 묶여 있는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은 492만 주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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