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모스는 DNA 물질인 압타머를 이용해 탈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SCI급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더마톨로지 오픈액세스저널(CDOAJ)’에 개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논문은 압타머를 이용해 윈트 신호전달 체계를 개선하면 탈모 증상이 완화된다는 내용이다. 윈트는 세포의 증식과 분화 등을 조절하는 신호를 내보내는 데 쓰이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윈트는 세포막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를 활성화한다.
탈모는 윈트 신호전달 체계에서 신호를 받는 모유두세포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 모유두세포는 모낭 속에 자리잡아 모발을 형성한다. 하지만 ‘CXXC5’라는 단백질이 모유두세포의 윈트 신호전달체계에서 신호 전달을 방해하기도 한다. CXXC5는 윈트 신호전달 체계를 구성하는 ‘디셔벌드’ 단백질과 결합해 모유두세포의 활동을 자극하는 신호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한다. 탈모 환자에게선 CXXC5 발현이 두드러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넥스모스는 디셔벌드 단백질에 자체 개발한 DNA 물질인 ‘WD압타머’를 결합시켜 CXXC5 단백질이 디셔벌드 단백질과 결합하지 못하도록 했다. 압타머는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핵산의 일종이다.
김정훈 대표는 “CXXC5와 디셔벌드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한 결과 윈트 신호전달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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