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24년까지 원전·석탄발전 의존 높인다

입력 2020-10-06 16:25   수정 2020-10-06 16:31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기조와 달리 한국전력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을 통한 에너지 의존도를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중장기재무관리계획 기준 발전원별 구입 전력량'에 따르면 한전의 원자력 및 석탄 의존도를 2024년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발전원별 구입량 대비 원자력, 석탁발전 비율은 65.5%(35만1540GWh지만 2024년에는 77.5%(44만1천11GWh)로 늘릴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석탄발전의 비율은 6.9%포인트(36.3%→43.2%), 원자력은 5.1%포인트(29.2%→34.3%)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4.0%포인트(6.9%→10.9%) 늘어나는데 그쳤다. 대신 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는 26.9%(14만4천GWh)에서 10.7%(6만997GWh)로 16.2%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은 원전과 석탄 구입량 증가에 대해 원전이용률 상승과 함께 원전4기(신한울 1&2, 신고리5&6) 준공, 고성하이화력 1&2호기 등 석탄발전 6기 준공 등에 따른 사유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한전이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정책과는 반대로 원자력과 석탄의존도를 높이는 것은 탈원전의 적자 증가 부담, 이에 따른 전기료 인상가능성으로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안전하고 값싼 원전이야말로 친환경적이며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에너지로, 주요선진국도 원전 확대 방향으로 흐름을 바꾸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고집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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