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지난 7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한국중부발전(KOMIPO) 뉴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 달 뒤엔 이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사내에 ‘뉴딜 추진위원회’를 조직했다.
중부발전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계획에 맞춰 △비대면 인프라 △4차 산업혁명 기술 △녹색전환 △신재생사업 등 4개 분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해당 분과의 12개 세부 추진계획 및 39개 세부 추진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원격근무에 필요한 디지털 인프라를 확보하고 사이버 보안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부서별, 업무별 특징을 고려해 근무형태를 다양하게 하고 빈틈없는 복무관리 방안을 수립해 업무 공백을 줄이고 있다. 화상면접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채용 체계도 구축했다.
중부발전은 사내 교육 분야도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발전소 현장에 증강현실(VR)을 기반으로 한 안전 체험 및 발전설비 관련 콘텐츠를 도입하는 게 대표적이다.
발전 공기업 특성에 맞춰 설비 안정과 인명 안전관리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했다. 원격근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 안전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미 ‘인공지능 설비고장 사전예측 진단시스템’과 ‘석탄취급설비 지능형 안전감시로봇’ 등 4차 산업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안전 분야에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재난안전타워’가 관제탑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센서와 시스템 간 양방향 송수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소 내부를 감시하며 위험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분석한다.
중부발전은 녹색 친화적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생태가치 환원사업을 추진하고 미래 기후변화와 환경 위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늘리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수소 등 3대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대표 과제로 선정했다.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실증단지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통해 2024년까지 7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KOMIPO 뉴딜 종합 추진계획’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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