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속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5일 동원금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동원금속은 차체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과 오랜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 다수의 양산 차종에 차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동반 진출해 사업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수익성이 나빠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과소한 자본 규모와 순손실 누적으로 인해 과중한 수준의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올 3월 이후 본격화된 것을 감안하면 동원금속의 매출이 중단기적으로 15~20%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 또 올 3월 이후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총차입금 증가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까지 떠안아 중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6월 말 기준 동원금속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26.1%, 45.2%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주를 위해 경상투자가 필요하고 금융비용이 영업현금을 웃돌 것으로 보여 중단기적으로 차입금 감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일시적인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지표가 다시 나빠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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