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 복무와 관련해 "병역특례 혜택을 줘야 한다"고 거듭 언급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BTS가 혜택 못 받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병역 특례 문제가 20대들에게 민감한 주제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학생 신분인 박성민 최고위원 입에서 나왔다.
24세 최연소 지도부 박성민 최고위원은 6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병역이 또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해볼 수는 있겠지만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우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이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손흥민은 되는데 왜 BTS는 안 되나.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딴따라로만 보느냐"고 언급한 것과 다소 결이 다른 입장이다.
박성민 의원은 또 "BTS 병역과 관련해선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인 것 같다"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들이다 보니 활동 영역에 있어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장해주고 거기서 여러 가지 발생하는 긍정적인 이익들을 또 누릴 수 있는 것이 맞지 않냐는 시점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아직 결론이 난 게 아니고 결론이 쉽게 나야 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14일 인사청문회 당시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에서 BTS 병역 특례 관련해 "병역은 누구나 공평하고 형평성 있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BTS를 포함한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국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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