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IPO]① 피플바이오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혈액 진단키트 상용화"

입력 2020-10-08 14:54   수정 2021-07-11 13:39

<p> ≪이 기사는 10월 08일(14:54)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매체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강성민 대표가 2002년 설립한 피플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등 단백질 변형에 의한 질환의 혈액진단 제품을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이다. 현재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이크레더블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의 기술평가를 받았다.
퇴행성 뇌질환 원인단백질 검출하는 독자 기술

피플바이오는 ‘단백질 변형과 응집으로 발생하는 질병(PMD)’의 진단에 적용되는 독자적인 기술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을 확보했다.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접힘(misfolding)으로 인해 시작되는 질병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등이 대표적이다.

MDS는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 및 멀티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하고 검출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혈액으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 회사는 2007년부터 한국, 미국, 유럽, 일본에 특허를 등록했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시장 선점 목표
피플바이오는 2018년 4월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키트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 고령사회 진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치매환자 10명 중 7명은 알츠하이머다. 아밀로이드베타라는 작은 단백질이 올리고머 형태로 쌓이면서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는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진행하면서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한다.

알츠하이머는 아직 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제가 없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조기진단 및 선제적 치료를 통해 발병 시기를 지연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관리방법이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키트는 고가의 분석장비가 필요 없어 저비용에 공급이 가능하다. 혈액을 소량 채취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다.

우선 국내를 중심으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병원, 의원, 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기본 치매검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 신흥시장에는 협력사를 통해 진출하고, 선진시장에는 사용권 계약 등을 통해 진입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0년 10월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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