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KIC, ESG전략 펀드 대폭 늘린다

입력 2020-10-07 15:30  

≪이 기사는 10월07일(1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전략 펀드를 확충하고 ESG요소를 전체 자산군의 투자에 반영할 것입니다."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사진)은 7일 KIC가 개최한 'ESG데이'에서 "ESG분석 능력을 강화하고 선별된 ESG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그린뉴딜 시대에 맞는 투자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KIC는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에 책임투자에 대한 세계적 추세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ESG데이를 개최하고, 이를 정례화시키기로 했다. 올해가 두 번째 행사다.

앞으로 ESG투자 전략을 고도화시키고,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자체 역량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KIC가 추진하는 방향이다. 최 사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ESG투자의 지속가능성 및 회복탄력성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며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

KIC는 2019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글로벌 ESG 전략펀드 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기업들의 ESG등급 및 스튜어드십코드 활동을 모니터링한 정보를 투자 결정에 효율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차세대 투자시스템 구축도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작년부터 운용한 ESG전략 펀드는 KIC의 주식 벤치마크를 상회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ESG벤치마크를 고려한 운용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는 2016년 ESG를 포함한 광의의 개념인 책임투자 태스크포스를 결성한 이후 단계적으로 투자에 ESG를 도입해왔다. 2018년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의 원칙)을 도입하고, 2019년엔 구체적인 책임투자 업무지침을 마련했다. 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 모든 자산군의 투자 프로세스에 ESG요소를 고려하는 'ESG통합'체계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작년 6월엔 정부가 발행한 5억 달러 규모 녹색 및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참여한 뒤 발행자금을 위탁 받아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3월까지 총 3억 6000만 달러를 친환경적으로 설계·운영되는 북미 '그린빌딩', 남미·아프리카 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폐기물 처리 사업에 투자했다.

2005년 설립된 KIC는 한국의 국가자금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설립 당시 10억달러로 시작해 작년 말 기준으로 1573억달러(약 18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총 자산의 84.4%는 전통자산에, 15.6%는 사모주식, 부동산, 인프라, 헷지펀드 등 대체자산으로 운용 중이다. 최근 5년 간 연환산 수익률은 5.55%,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은 4.6%를 기록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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