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세 곳의 마리나 시설을 추가 개발해 요트 계류 선석 규모를 147척에서 541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해안을 새로운 해양관광거점으로 조성한다는 취지다. 경북에는 지금까지 포항 동빈내항 요트계류장(55척 운영), 양포항(36척), 두호항(16척), 울진 후포항(6척), 오산항(11척) 등 다섯 곳의 마리나를 운영 중이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거점형 마리나인 후포마리나는 지난해 요트 305석을 계류할 수 있는 기반 토목 시설을 완료하고 선박 계류 시설과 숙박, 주유소, 클럽하우스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하는 2단계 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후포마리나에 있는 울진군 요트학교는 딩기요트(소형으로 바람의 힘만으로 움직이는 요트), 윈드서핑, 크루저요트 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진 사동항에 조성 중인 마리나 시설은 지난해 5월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5선석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과 해양레저 시설을 이달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내수면에 건설하는 형산강 마리나 시설은 지난 7월 착공했다. 74선석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휴게 공간, 마리나광장, 교육 시설 등이 2022년까지 들어선다.
도는 어촌 고령화로 어선과 어업인이 감소하자 어항 내 유휴수면을 활용해 어업과 해양레저산업이 공존하는 소규모 복합 마리나항을 발굴, 어가 소득 창출과 레저인구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초·중등생 요트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요트선수 훈련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샤워장, 체온유지실, 장비 보관창고 등 훈련에 필요한 편의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김성학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마리나를 활용한 새로운 동해안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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