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중국 냉동·냉장 물류 계열사인 CJ로킨(옛 룽칭물류)을 매각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국민연금은 현재 CJ로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물류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로킨은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과 100만㎡ 규모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1500여개 도시를 잇는 운송망을 갖춘 대형 물류기업이다. CJ대한통운은 2015년 9월 국민연금과 공동으로 CJ로킨은 지분 71.4%를 4550억원에 사들였다.
현지 투자회사들에 따르면 CJ로킨의 기업가치는 최근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류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진 덕분이다.
중국 내에서 펩시와 페레로그룹 등 식품기업과 제약사 노바티스 등 우량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400대 이상의 냉장·냉동 운송차량과 26만㎡ 규모의 냉장 물류창고를 보유해 콜드체인 물류 부문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CJ로킨 매각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중국 사업의 철수 수순은 아니며 계속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박종필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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