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서 밀입국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감천항은 외국인 선원의 밀입국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소다.
7일 항만 당국은 이날 오전 1시2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항에 정박한 400톤급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배에는 사설 경비업체 직원이 있었지만 약 5시간이 지나 무단이탈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신고를 받고 이탈 선원이 부두에 묶인 밧줄을 타고 바다 쪽으로 내려가는 장면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인근 하수구에서는 이들이 입었던 옷 일부도 발견됐다. 당국은 선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감천항에 정박한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 4명이 바다에 뛰어내려 헤엄을 치는 방식으로 밀입국했다. 이들은 아파트 건설 현장, 다른 항만에서 일하다 검거됐다.
2015년에도 베트남 선원들이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례가 세 차례 있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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