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8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준용 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곽상도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밝히며 이 같이 주장했다.
문준용 씨는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습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며 "제 강의 평가는 한마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이다. (원격 강의를 통해)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고 전했다.
문준용 씨는 "곽상도가 그걸 볼 리는 없고, 왜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 때문"이라며 "'강의 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상도 나빠요. 곽상도는 지난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혜 씨 초등학생 아들의 학적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던 점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문준용 씨는 "강의 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며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 테고,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상습적(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거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