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2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결정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WTO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을 8일 오전 열리는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한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오른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다.
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25년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이 확실시 됐다.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된다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인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그간 유 본부장은 7월부터 최근까지 스위스와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을 방문, 각국 대사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활발한 유세 활동을 진행했다. 그는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이자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WTO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등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상대인 오콘조-이웰라 후보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 최종 결론을 11월7일 전에 낸다는 계획이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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