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기업들의 사모 회사채 발행이 줄 잇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공모 회사채 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기업들이 사모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6일 2년 만기 사모 회사채 200억원을 발행했다. 한라 역시 이날 2년 만기 110억원어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앞선 지난 5일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 만기로 총 210억원을 조달했다. 한빛자산관리대부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9일에도 사모 회사채 시장에서 1년 만기로 87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모 회사채 시장의 신용등급별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비우량 기업들의 사모 회사채 발행이 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 회사채 시장이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대부분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라며 "올 4분기에 급한 운영자금이나 차환 자금이 필요한 비우량 신용등급의 기업들은 기업어음(CP)이나 사모 회사채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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