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시장 자산규모 10년 만에 56조 원, 평균 수익률 9.43%

입력 2020-10-08 11:02   수정 2020-10-08 11:04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출자받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배당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당시 6조9000억원 수준이던 리츠 자산규모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56조2000억원에 달했다. 10년 만에 8배 이상 급성장한 셈이다. 같은 기간 리츠 수 또한 36개에서 272개로 증가했다.

또 올해 8월 기준 자산규모별 리츠 현황은 3000억 원 이상의 리츠가 56개, 3000억 원 미만~1000억 원 이상 92개, 1000억 원 미만~500억 원 이상 44개, 500억 원 미만 80개로 나타났다.

리츠의 유형별로는 위탁관리리츠가 241개(자산 총계 5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27개(3조9000억원), 자기관리리츠가 4개(5000억원) 순이었다.이 중 상장리츠는 12개(3조9000억원)에 불과했다.

운용부동산 별로는 리츠시장 전체 자산 56조원 중 34조3900억원(61.2%)이 주택에 집중됐다.이어 오피스 12조8000억원(22.8%), 리테일 6조5000억원(11.6%), 물류 8200억원(1.46%)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자산관리회사(AMC) 중 LH 리츠가 총 41개(자산수탁규모 19조5031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공공임대 및 정책지원리츠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사모리츠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편 지난해 한 해 동안 전체 리츠의 평균 수익률(배당수익 기준)은 9.43%를 기록했다. 리츠 유형 중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평균 15.8%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문정복 의원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리츠시장 조성을 위해 투명한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투자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토부의 내실 있는 감독을 위한 제도개선은 물론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을 뒷받침할 LH 리츠의 수익성 개선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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