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까막눈' 도둑들, 수천억 가치 마오쩌둥 친필 헐값에 팔아

입력 2020-10-08 16:21   수정 2021-01-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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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억원에 달하는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전 국가주석의 친필 서예 족자를 훔친 일당이 붙잡혔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홍콩의 한 유명 수집가 아파트에서 총 6억4500만달러(한화 약 7500억원)에 달하는 예술품을 훔친 일당 3명이 최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마오쩌둥이 쓴 7개의 서예 작품과 2만4000개의 중국 우표, 10개의 청동 주화 등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훔친 물건을 헐값에 팔아넘겼는데, 특히 마오쩌둥의 친필 서예 족자는 65달러( 7만5000원)이라는 헐값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족자를 구매한 사람은 2.8m에 달하는 이 족자가 너무 길다는 이유로 절반으로 자른 것으로 전해졌다. 구매인은 이 족자를 모조품이라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붙잡은 3명 중 2명을 각각 절도 혐의와 절도를 도운 혐의로 조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고 석방했다.

경찰은 이 족자를 제외한 대부분 예술품의 행방을 찾지 못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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