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9일 "추석 연휴 국민들의 이동량이 증가했음에도 아직 국내 환자 발생 수가 많이 증가하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연휴로 검사량이 줄었던 지난주와 비교해 이번 주에는 검사량이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는 거의 비슷한 점을 고려하면 환자 발생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신규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 등으로 9월30일과 지난 7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계속 두 자릿수다.
윤 반장은 "중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냐에 따라 감염자 수의 등락이 조금 반복되는 상황이 있지만, 전반적인 확진자 수 자체는 점차 감소하며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진 점도 정부가 눈여겨보고 있다. 이 수치가 1 이하면 억제, 1 이상이면 확산 흐름이다.
윤 반장은 "확진자 수 외에도 감염경로 불분명 확진자 비율 자체도 전반적으로 조금씩 개선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감염 재생산지수 부분이 1 이하로 떨어지는 점도 유의 깊게 보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에 이르는 만큼 환자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특별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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