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를 항해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준용 씨가 전날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곽상도 의원을 저격하자 이에 맞받아친 것이다.
이날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저께 교육부 국감 때 증인으로 출석한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준용 씨의 시간 강사 평가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문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분명히 해 둔다"며 말문을 뗐다.
곽상도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 국감 출석과 관련해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온 것"이라며 "이왕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씨 자료도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준용 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낸 게 아니다"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씨 자료'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올해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느냐"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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