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은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7350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 2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김태훈은 중간합계 6언더파를 쳐 2위 조민규(32)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다.
선두에 2타 뒤진 3위로 이날 라운드를 시작한 김태훈은 3번홀(파5)에서 웨지샷을 핀 옆 1.5m에 붙이며 첫 버디를 잡았다. 7번홀(파5)에서 341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 김태훈은 2온에 성공한 뒤 한 타를 더 줄였다. 9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은 김태훈은 후반 버디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11번홀(파4)을 시작으로 15번홀(파5)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은 김태훈은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5.5m 거리 버디 퍼트를 한 12번홀(파4) 빼고는 아이언 샷이 모두 핀 1~2m 옆에 붙을 정도로 샷감이 매서웠다.
마지막 홀이 옥에 티. 18번홀(파5) 티샷이 밀려 해저드에 빠진 것. 직전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연장 첫 홀에서 티샷이 밀리며 패배한 기억이 다시금 그를 덮치는 듯했다. 벌타를 받고 친 공도 또 한번 밀리며 해저드에 빠질 뻔했고,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3타 차던 2위와의 격차가 1타 차로 좁혀졌다. 김태훈은 “티샷이 밀린 데다 그린도 딱딱해 더블 보기를 범했다”며 “대회 초반인 2라운드에 나온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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