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화상으로 열린 이번 서명식에는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과 필리핀 교통부 장·차관, 필리핀 철도청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 화상으로 접속해 서명을 마치고 축사를 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해외건설 사업은 각사 대표나 임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장 방문이 어려워져 비대면 계약식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8일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5억7300만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 토공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현대건설 지분은 57.5%(약 3836억원)이다.
필리핀 남북철도 사업은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 지역을 53㎞ 길이의 철도로 잇는 프로젝트다. 모두 5공구로 구성되는데 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17㎞ 규모의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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