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경찰차 된 '코나EV'…스위스 이어 유럽공략 박차

입력 2020-10-09 17:54   수정 2020-10-10 00:28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가 영국 스코틀랜드 경찰 차량으로 공급된다. 유럽 각국이 잇따라 관용차를 친환경차로 바꾸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9일 현대차 영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스코틀랜드 경찰에 코나EV 180여 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45년까지 ‘넷 제로’(온실가스 제거량이 배출량을 상쇄해 순 배출량이 0인 상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의 경찰도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차로 교체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급계약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스코틀랜드 경찰에 순차적으로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코나EV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코나EV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가 들어간다.

현대차가 유럽 경찰에 친환경차를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스위스 장크트갈렌주 경찰에 코나EV 13대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 지역 경찰은 당시 1회 충전으로 400㎞ 주행, 5만스위스프랑(약 6300만원) 이하의 가격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코나EV가 이를 충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EV는 영국 서식스·노스웨일스·햄프셔 등에서도 경찰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도 활약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 전용 차량인 ‘넥쏘’는 독일 오스나브뤼크, 잉글랜드 서리 등에서 순찰차로 사용 중이다. 현대차 영국법인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운송 수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영국 내 주요 전기차 업체로 도약하려는 목표가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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