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가 다른 병아리 시체를 먹다니…"

입력 2020-10-09 20:41   수정 2020-10-09 20:43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공항에스 병아리 2만6000마리가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전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종이 상자 형태의 우리에 담긴 병아리들이 방치된 것을 확인했다.

당시 발견된 병아리는 총 2만6000마리가량이다.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데다가 사흘간 먹이와 물 없이 추위 속에 야외에 방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6000마리는 이미 죽었다. 나머지도 곧 죽어 결국 3000여마리만 살아남았다.

스폐인 현지 경찰은 "병아리들이 살기 위해 다른 병아리 사체를 먹었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들은 살아남은 병아리들을 위한 입양처를 찾고 있다. 병아리들이 어디로 수송될 예정이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종이로 만든 병아리 수송용 상자가 비에 젖게 되자 수송업체가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책임지기를 거부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추후 관련자들에게 동물 학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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