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철저한 수사" vs 강기정 "文 흠집내기" vs 진중권 "대통령이 왜 나와"

입력 2020-10-10 10:09   수정 2020-10-10 10:5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여권 인사 연루 의혹과 관련해 "법대로 철저히 수사되기를 바란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세종이야기미술관에서 열린 '킹 세종 더 그레이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여권 인사 연루설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이렇게 답했다.

전날 서울남부지법 재판에서 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증인으로 출석해 여권 인사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주장을 폈다.



여권인사로 지목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봉현을 위증과 명예훼손으로, 이강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고소장을 들고 검찰로 직접 가겠다"면서 "강기정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흠집내기 의도를 묵과할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런 상황이) 이 나라에서 '대통령'이 담당하는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다"라고 강 전 수석의 태도를 비판했다.

진 교수는 "대통령이 받았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거기에 대통령이 왜 등장해야 하나"라며 "아마도 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조국 지키듯이 강기정을 지켜야 곧 문재인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1조6000억원의 피해를 낸 라임자산운용의 배후 ‘전주(錢主)’인 김 전 회장은 전날 이 전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대표를 통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실을 찾아갔다"며 "김 의원이 얘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금감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 이 전 대표가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5개'를 달라고 했다"며 "지난해 7월께 현금 5천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은 "이후 이 대표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면서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말했다고 전해들었다"고 했다.

변호인 측이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김 회장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전달된 모양이구나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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