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확인 없이 野의원 저격한 文아들…곽상도 "사과 제대로 하라"

입력 2020-10-10 16:19   수정 2020-10-10 16:29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10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사과했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사과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반발했다.

앞서 준용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이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 자신의 시간 강사 평가자료를 요구했다며 "곽상도가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곽 의원이 건국대 이사장에게)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며 "곽상도 나빠요"라고도 했다.

하지만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낸 인사는 곽 의원이 아니라 여당 의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준용씨는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며 "(곽상도 의원님)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하자"고 했다.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곽 의원은 "사과라는 것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언론을 보고서야 준용씨가 사과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준용씨가)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받겠다. (사과를 하려면) 절차를 하나하나 제대로 밟아야 한다"고 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준용씨 사과에 대해 "앞으로도 페어플레이하자? 엉뚱하게 시비 걸어놓고 난데없이 페어플레이를 운운하는 것이 우습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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