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온라인 콘서트에서 "멤버들이랑 즐겁게 공연하고 아미 여러분과 놀고 행복함 나누고 싶은데 왜 (코로나19를)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억울했다"면서 눈물을 쏟았다.
지민은 10일 오후 7시부터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된 온라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에서 마지막 소감을 전하면서 "앵콜 공연할 때부터 집중이 안됐다"고 울먹였다.
이어 "공연 준비하는데 조금 억울한 게 많았다"면서 "즐겁게 공연하고 아미 여러분 만나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나. 앵콜 때 멤버들이 너무 재밌게 뛰어노는데 거기에 울컥해가지고..죄송해요"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약간 집중을 못했던거 같은데 그래도 여러분들 이렇게 보게돼서 너무 행복하고 집중을 많이 못해서 여러분에게 준비한 것 만큼 많이 못보여준 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지민은 "여러분들은 화면 너머로 저희한테 희망을 보여주신 것 같고 다 전달이 된거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저희가 보여드리려고 준비한게 마음에 다 전달이 됐을지 모르겠지만 다 전달됐음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정국은 "온라인으로 여러분 얼굴 보면서 공연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이렇게 직접 오랜만에 함성 소리 들으며 하니까 저희가 만들어온 추억 생각도 나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희가 앞으로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건강 잘 챙기고 마스크 꼭 챙기고 행복한 날들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은 "오늘 공연할 때 작년 저희가 하던 콘서트를 하는 기분까지는 아니었다. 다이너마이트 온 등 여러 프로모션 많이 했는데 저희 콘서트 리허설 할때도 본방 할때도 콘서트 한다는 느낌이 아니고 프로모션 하는 느낌이었는데 앵콜 할 때 아미 여러분이 보이고 아미밤이 보이고 슬로건이 보이니까 옛날 생각이 너무 많이 들고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감격해 했다.
진은 "한 선배가 무대 맛을, 팬분들의 사랑을 알게 되면 이 무대를 끝낼 수가 없다 했었는데 오늘 그 얘기를 알 수 있게 됐고 그래도 50%의 재미를 느낀 것 같다"면서 "100% 재미를 되찾기 전까지 방탄소년단은 아미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슈가는 "사실 2월에 컴백한 다음에 바로 콘서트 준비를 해서 투어를 시작하는 거였다"면서 "저희들은 5~6월이면 공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준비하다가 공연 연기, 취소되는 것 보고 7명이 모두 힘들었다"고 그간 마음고생을 전했다.
이어 "방방콘도 했지만 대면해서 하는 공연이 아니다보니 콘서트를 저희도 만족하고 여러분도 만족할 공연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는데 함성도 들어오고 하니까 진짜 공연하는 느낌이 들어 힘도 났다"면서 "100% 못 보여드린 것도 있고 온라인이라 보여드린 것도 있고 여러분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뷔는 "코로나 때문에 되게 많이 아쉽다, 힘들다 이런 얘기만 줄곧 해온 것 같다. 근데 진짜 힘들다"면서 "콘서트는 아미랑 직접 같이 뛰어놀고 같이 부르기 위해 하는 건데 저희 7명이 이렇게 서서 추니까 힘이 안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온 활동할때 코로나가 빨리 끝날 줄 알았다"면서 "빨리 끝나고 아미 볼 수 있겠지 하고 살았는데 시간이 점점 가니까 이게 언제 끝날까 하는 불안감이 생겼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아미가 없지만 있다"면서 "이렇게 화면으로로나 보니까 아미 목소리가 들리고 열기가 모습이 보이는게 아미가 진짜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진짜 (아미가)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바랬다.
RM "저희 7명의 소년이 모여 작은 꿈에서 시작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고 한다고 얘기했지만 그들의 말을 꽤 맞았다"면서 "세상의 문은 견고했고 벽도 높고 쉽사리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 세상의 길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저희같은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작으면서 동시에 커다란 행진을 했다"고 그동안의 활동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 언어는 음악이고 우리 지도는 꿈이다"라며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노래하며 영원히 함께 행진한다"고 했다.
실시간 댓글은 공연이 끝나는 시점 기준 약 1억개를 돌파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는 지난 6월 개최한 '방방콘' 대비 약 8배 많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마지막 공연 막바지에는 수많은 아미밤이 무대를 가득 채워 감동을 자아냈다.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했으며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아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연은 내일(11일)까지 진행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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