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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은 합성고무·합성수지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토대로 2000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9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구개발(R&D)로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경쟁우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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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 부문에서는 고효율 단열 제품을 내세울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최근 단열 성능을 기존보다 강화한 ‘블랙 EPS(에너포르)’ 제품 연구를 마치고 올해부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또 자동차 내장재와 가전제품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더 가볍고,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용 플라스틱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CNT) 연구가 대표적이다. CNT는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아 금속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특성이 타이어용 고무 복합소재·방열 및 전자파 차단 수지 복합소재 등 금호석유화학의 기존 주력 제품과 결합하면 소재 활용 범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들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올해부터 김포학운단지에서 진행되는 고부가 에폭시 제품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페놀·아세톤 등 기초원재료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용 범위를 넓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의 소재가 되는 ‘MDI(우레탄폼)’의 친환경 특성을 강화했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웨더스트립(차체와 문 사이에 있는 고무 실링)과 케이블 피복의 소재로 사용되는 합성고무에 중합 기술을 적용해 품질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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