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오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남북미 정상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에 조속히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또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하에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인 관리 및 대화와 협력을 통한 실질적 진전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이 같은 유화 제스처는 지난 해 2월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한 및 미·북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긍정적 분석과 함께 대북제재 완화 등 반대급부를 얻어내기 위한 북한의 전형적인 강온 양면전술이라는 비판적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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