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07.21367297.1.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카드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법인세 인상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또 백악관이 생각하는 차원을 넘어선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요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목에 대해 혼선을 초래하는 메시지를 연발하고 있다. 그는 경기 부양에 관해 “(미국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한다”고 트윗하면서도 경기 부양 논의를 정지시켰다. 이후 규모를 줄인 경기 부양 법안에 당장 서명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정작 민주당은 향후 4년간 트럼프 대통령보다 경기 부양을 더 외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안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좀 더 분명해진다. 올해 주가 상승을 견인해온 대형 기술주와 성장주는 바이든 후보의 증세 계획으로 패배자가 될 것 같다. 경기 부양의 가장 큰 수혜자는 금융주와 산업주 등 경제에 민감한 경기 순환주일 것이다. 타이밍에 관해서도 같은 패턴이 적용된다. 성장주는 수익의 대부분이 몇 년 앞까지도 전망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감세와 같은 장기적 호재가 있으면 날개를 달 수 있다. 경제에 민감한 가치주들은 미래가 불투명해 부양책 등 단기적 지원이 더 큰 혜택이 된다.
시장도 이런 전망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을지 모른다. 도박사들은 8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기울었지만 9월 들어선 승률이 바이든 후보와 엇비슷했다. 이 기간 대형 기술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후 바이든 후보의 승률이 올라가자 대형 기술주는 고전했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2016년 대선 기간 때에 비해 명확하지 않고 최근 수주 동안엔 먹혀들지도 않고 있다.
어느 쪽이 선거에 이기더라도 시장의 반응을 예상할 수는 없다. 다만 적어도 우리가 뭘 모르는지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11월 선거 이후 주식시장에서 벌어질 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이 글은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가 쓴 ‘Stocks’ Link to Polls Is Weak Now’를 정리한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독점제휴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