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기업인이 일정한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항공업계가 대응에 나섰다. 출장 수요가 많은 후쿠오카, 오사카 등 지역의 노선을 중심으로 증설 검토에 나섰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3일과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임시편을 편성했다.
해당 여객기는 후쿠오카 공항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낮 12시 3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다만 인천에서 후쿠오카로 향하는 여객기는 일본 입항 제한으로 승객 없이 운항한다.
이는 올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본이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하며 인천~후쿠오카 노선이 중단된 후 처음으로 국적 항공사가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장기간 큐슈 지역 한·일 노선 운항이 중단돼 교민과 유학생, 기업 출장 수요 등이 누적돼 노선 재개에 대한 요청이 많은 상황"이라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편도 임시편을 편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일본 도쿄, 오사카 노선을 정규 운항하고 있다. 한·일 기업인 입국 격리 면제 조치 등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도 다음달 중단됐던 일본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5일 인천~오사카(간사이), 6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 항공편을 재개한다. 주 1회 운항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8개월 만이다.
이번 운항 재개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오는 8일부터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일본이 이미 중장기 체류 목적의 입국을 이달부터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 출장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절차가 이뤄지자 관련 노선이 열린 것이다. 도쿄와 오사카는 현지 교민, 기업인, 유학생 등 한국과 일본 양국간 이용객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도 재운항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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