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장마당이냐"…김남국·장제원 고성에 법사위 국감 파행

입력 2020-10-12 12:38   수정 2020-10-12 12:40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을 두고 고성이 오갔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법사위 국감은 파행을 맞았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추미애 장관 아들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은 야당 의원을 향해 "이미 끝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야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에게 "예의를 지키라"라고 받아쳤다.

첫 시작은 김남국…맞받아친 장제원
첫 시작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장관을 향해 아들의 군 복무 기간 '황제 휴가' 논란에 대해 질의를 이어가자 김남국 의원은 "이미 수사가 종결된 사건 아닌가"라며 끼어들었다.

전주혜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원이 질문할 때는 국회의원과 장관과의 질문이 잘 될 수 있도록 장내를 점검해달라"며 윤호중 법사위원장에게 호소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은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며 "말끝마다 개입해 추미애 장관 답변을 왜 대신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다른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장제원 의원과 김남국 의원은 서로를 향해 "반말 왜 하나", "언제 했는가", "지난번에 했다" 등의 말싸움을 이어갔다.

김남국 "야당, 실력 없는 것 반성하라"
김남국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우리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정책을 챙겨야 한다"며 "첫 상임위에서 정책 현안 질의를 했을 때 많은 정책 질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야당에서 처음부터 추미애 장관과 관련된 이 사건만 지금까지 정쟁만을 일삼아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야 할 정책이 너무 많다. 야당에서는 민생이라든가 도대체 할 수 있는 질의는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며 "추미애 장관 정쟁만 하고 있다 야당으로서의 실력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이 지속적으로 김남국 의원을 향해 "끼어들지나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대표에게 무슨 말인가"라고 응수했다.

고성이 이어지자 윤호중 위원장은 "여기가 장마당인가. 감사를 중지한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