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중앙(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이던 지난 5일 중국 헤이룽장성 지시(鷄西)시 주민 왕모 씨 등 9명은 직접 만들어 냉동고에 보관해뒀던 '쏸탕쯔(酸湯子)'를 끓여 먹었다.
옥수수가루를 발효해 만든 면 요리인 쏸탕쯔는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 지역에서 자주 먹는 음식이다. 이날 음식을 먹은 9명 중 7명은 숨졌고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현장 추출물을 검사한 결과 농약이나 살충제 성분 등이 나오지 않아 누군가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은 배제했다"면서 "음식 재료를 냉장고에 1년간 냉동 보관해왔는데 이 때문에 식중독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당국에 따르면 곰팡이에서 나오는 독소의 일종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2015년 춘제 연휴 기간에도 랴오닝성 라오양(遼陽)에서 쏸탕쯔를 함께 먹은 일가족 4명이 식중독으로 숨지기도 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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