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잔고 하루 만에 19조원 불어…빅히트 청약 영향

입력 2020-10-13 07:56   수정 2020-10-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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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렸던 증거금 58조4000억원 가운데 일부가 증시 주변에 남으면서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CMA 잔고는 65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일인 7일 46조989억원 대비 19조3511억원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조4829억원 늘어난 54조2159억원으로 나타났다. CMA 잔고와 투자자예탁금을 합쳐 하루에 25조8340억원이 불었다.

이는 빅히트 청약 자금으로 몰렸던 58조4000억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당 금액은 빅히트 청약에 따른 환불금액으로 예상된다. 빅히트 청약금은 지난 5~6일 일반 청약을 끝낸 뒤 8일 환불됐다.

앞서 대박 신화를 쓴 카카오게임즈 때보다는 증시 주변자금이 부진했다. 카카오게임즈 당시에는 약 29조원이 증시 주변에 남았다.

다만 빅히트의 경우 카카오게임즈 당시보다 CMA 잔고가 6조원 이상 더 늘었다. 카카오게임즈 때 CMA 잔고는 13조30억원 늘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 청약만을 노리고 들어온 자금이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보다 더 많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또 신규 자금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가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대거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청약은 '아미' 사이에서도 화제가 돼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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