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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삼성월드타워’ 28가구에 대해 매각을 진행한 결과 총 408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46 대 1을 기록했다. 28가구 각각에 대해 입찰을 받았다.
주택형별로 경쟁률 차이가 컸다. 전용면적 84㎡ C주택형(1201호)에 가장 많은 332명이 몰렸다. 이 주택형의 입찰가는 13억7080만원이었다. 이어 같은 전용 84㎡ C주택형(1202호) 입찰에 318명이 지원했다. 1인 가구나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전용 59㎡ B주택형(702호)에는 299명이 몰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삼성월드타워는 지상 14층 규모의 1개 동으로 이뤄진 공동주택(아파트)으로 전용면적 59㎡, 84㎡의 총 46가구로 구성됐다. 이번 공개입찰에서는 기존 임대차 계약기간이 남은 18가구를 제외하고 28가구에 대해 매각을 진행했다.
매각 금액은 8억2360만원부터 13억7080만원 사이에 형성됐다. 당첨자는 입찰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잔금일은 오는 12월 22일이다. 기존 이지스자산운용의 매입가에 취득·등록세 등을 더한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청담동 ‘청담래미안’ 전용 60㎡는 지난 6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근처 아파트의 작은 주택형과 비교하면 입찰가 기준으로 5억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삼성월드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3의 1에 있어 토지거래계약허가 구역으로 낙찰자는 강남구청으로부터 토지거래계약허가를 취득한 후 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6월 삼성월드타워를 약 400억원에 사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등의 지적으로 논란이 돼 7월 “이익 없이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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