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된 공무원 A씨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A씨 아들에게 쓴 답장을 등기로 유가족에게 발송했다. A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래진씨는 앞선 8일 A씨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전달했다.
고고 2학년인 A씨 아들의 편지에는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 아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월북했을 리 없다며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부했다.
A씨 아들의 편지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기 바란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해양경찰청이 여러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덧붙였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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