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사진)이 국정감사장에 자진 출석해 사실관계를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동훈 검사장 본인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 진술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왔다"며 그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대출 의원은 "한동훈 검사장 측은 KBS가 본인에게 연락 온 게 없고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았는데, 지난 7월18일 당일 문자 한 통으로 검찰 출석했냐고 묻는 게 다였다"며 "그가 억울함을 밝히고 싶어한다. 자청한 것은 아니고, 주위에서 증인으로 출석하면 나갈거냐고 묻는 분들에게, 부르면 나간다고 답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그 건만이 아니고 넷플릭스, 네이버, 국내 포털 등 (증인 요구가) 여러 가지가 있기에 간사 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그때 같이 포함시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검사장이 기소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 경우 잘못된 수사 지휘권 발동에 대해 책임질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스스로 억울함이 있으면 그를 벗기 위해서라도 수사 협조가 당연하다"고 답했다.
추미애 장관은 "현재 해당 지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며 "그분의 신분, 지금까지 수사의 신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임의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을 밝히는 게 본인 명예를 위해서도 더 좋지 않은가"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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