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명문대 간 '엄친아', 알고보니 서류조작

입력 2020-10-13 23:08   수정 2020-10-13 23:10


경찰이 고등학교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 한국 학생들을 미국 명문대에 합격시킨 입시브로커 일당을 입건했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시브로커 A씨와 10년 전 미국 수학능력적성검사(SAT)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논란이 됐던 유명 강사 제프리 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수년 동안 자녀를 미국 유명 대학에 입학시켜주겠다며 입시 컨설팅 명목으로 학부모에게 거액을 받고 대학 진학에 필요한 서류들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부정한 방식으로 미국 대학에 입학한 일부 학생의 학부모에게 '기여입학제로 합격한 것이기 대문에 기부금을 내야 한다'며 수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들은 컨설팅 비용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대입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미국 SAT 시험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경찰은 SAT 문제를 불법으로 빼돌린 브로커와 강사를 비롯해 학부모 20여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또 경기 용인시의 한 고등학교 직원이 SAT 시험지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하고 학교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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