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를 본 초·중·고교 학생 체육선수들이 일반인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계 성폭력을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대학체육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중·고 체육선수들이 1000명당 34.99명꼴로 성폭력 피해를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관이 8~19세 학생 체육선수 6만3211명을 조사한 결과 2212명이 성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구 기준으로 1000명당 5.06명이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통계와 비교하면 이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학생 체육선수들이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다.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비위에서도 성폭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학교운동부 지도자 비위행위 및 징계 현황' 자료를 보면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비위행위 총 161건 중 성폭력이 96건으로 전체 비위의 59.6%를 차지했다.
이병훈 의원은 "체육계 성폭력이 만연했는데도 대한체육회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대한체육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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