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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이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이후 신용도를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영업이익 확대도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13일 해태제과식품의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신용등급은 기존 A-를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대금 유입으로 뚜렷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등급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해태제과식품은 2005년 크라운제과계열에 편입됐다. 올 6월 말 기준 크라운해태홀딩스 60.0%, 자기주식 8.9% 등 특수관계인이 7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올 1월 빙과 부문을 물적분할해 해태아이스크림을 설립하고, 지난 5일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전량을 빙그레에 매각 완료했다. 매각 대금은 총 1325억원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유입된 자금을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방침이다. 해태제과식품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442억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매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와 매출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적자 사업 제외로 수익성 지표가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잔존 사업인 건과와 식품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확대돼 올해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6.3%를 기록했다. 국제 곡물시세 하락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온라인 매출 확대에 따른 판관비 감소,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환입 등의 영향이다.
해태제과식품의 옛 빙과 부문은 과당 경쟁 여파로 2012년 이후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점유율 확대 과정에서 원가율이 높은 생산 제품의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도 이루지 못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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