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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TAN은 포트폴리오 비중 3위(7.1%) 종목인 비빈트 솔라가 지난 1년 동안 네 배 급등하는 등 태양광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 힘입어 올해 미국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TAN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테마 ETF 가운데 10억달러가 넘는 펀드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ICLN)’ ETF는 올해 82.91%의 수익률로 10위에 올랐다. 이 ETF는 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이다. 선런과 솔라에지, 베스타스 풍력발전 등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CLN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체의 성장을 압축적으로 추종하는 ETF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으로 혜택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수익률 상위 10개 ETF 가운데 5개가 신재생에너지 테마에 속할 만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미국 증시의 신재생에너지 랠리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이다. 바이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할 것을 약속했고, 당선되면 기후변화 대책에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그린 테마 ETF의 급등이 상당 부분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원유와 가스 등 전통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는 ETF들은 막대한 손실을 냈다. 올 들어 원유가격이 60% 가까이 폭락하면서 수익률 하위 10개 ETF 가운데 4개를 전통 에너지 테마의 ETF가 채웠다.
전범진/한경제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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