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엔진' 4종 앞세워 산업현장 혁신 이끈다

KT가 4대 ‘융합 인공지능(AI) 엔진’으로 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14일 서울 우면동 연구개발(R&D)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네트워크 AI’ ‘기가트윈’ ‘로보 오퍼레이터’ ‘머신닥터’ 등의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네트워크 AI 엔진은 고객이 문제를 신고하지 않아도 AI가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다. 수만 가지의 장비 경보 패턴을 학습해 정상 상태와 학습한 데이터의 유사성을 비교해 장애를 예측하고 복구한다.

기가트윈은 실물과 가까운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해 예측 데이터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기가트윈을 교통 분야에 적용하면 공간 모델을 만들어 전국 실시간 도로 상황을 분석할 수 있다. 이 엔진을 10개 광역단위 교차로의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에 적용해 신호를 최적화하면 교통 정체를 20%가량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 오퍼레이터는 설비 제어에 특화된 AI 엔진이다. KT광화문빌딩 이스트와 LS타워 등 6개 건물에서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최대 18%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머신 닥터는 기계의 소리, 진동, 전류 등을 분석해 결함을 학습하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할지 진단한다. KT는 AI 학습용 데이터 플랫폼 ‘KT 브레인허브’도 구축했다.

KT는 이 같은 AI 솔루션을 발판 삼아 통신, 제조, 교통, 물류 등 산업용 AI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홍경표 KT 융합기술원장(전무)은 “4대 융합 AI 엔진은 기업 경영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혁신 기술”이라며 “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