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임수향이 지수를 향한 숨길 수 없는 애틋한 마음을 폭발시키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내가예’(2부 기준) 15회는 전국 가구 시청률 4.1%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수) 방송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 15회에서는 마지막을 예감한 오예지(임수향 분),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의 진실게임이 펼쳐졌다.
이날 서환은 자신을 믿어주지 않은 서진에게 자신은 이제 형이 없다며 선언했고, 예지에게도 자신의 인생을 위해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만의 추억 장소로 향한 예지와 서환. 예지는 제주도 사건 이후 자신을 생각한 적 있냐는 서환에게 “왜 없겠어. 모질게 끊어냈기 때문에 더 많이 생각했어. 연락하지 않겠다고, 연락하면 안 된다고 억지로 벽을 쳐놓으니까 더 많이 생각났지”라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서환 역시 “여기 못 잊을 거예요. 집, 공방, 이 동네, 제주도. 거긴 다 형이 있었지만 여긴 우리만 있잖아요”라며 속마음을 드러내는 등 다가오는 마지막을 예감하며 언제까지나 벤치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 가운데 서진의 제안으로 함께 와인을 마시게 된 예지와 서환. 서진은 서환에게 그냥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명목 아래 예지가 왜 좋았냐고 물었고, 이에 서환은 “처음이었어. 내가 뭘 하면 보답해주는 사람이. 나 힘든 거, 아픈 거, 내 기분, 내 상태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줬어. 서로를 알아봐준다는 게 그런 충족감이 드는지 처음 알았어”라며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서진 또한 예지에게 주고 싶은 것이 많다며 호소했지만, 예지는 “이미 많이 받았어. 미칠 거 같은 설렘, 뜨거웠던 밤, 애타는 그리움, 죽음 같은 절망. 그 모두가 당신이 준 거야”라는 단호한 한마디를 서진의 가슴에 비수로 꽂으며 더 이상 잡혀지지 않는 모습으로 서진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돌아볼 추억쯤은 갖고 싶다”는 마지막 부탁으로 예지와 환은 둘만의 저녁식사를 했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가장 좋은 음식을 먹는 두 사람. 예지는 자신의 와인 취향까지 알고 있는 서환에게 감동받았고 “네가 얼마나 나를 귀하게 여겨줬는데 평생 충전될 거야. 받은 사랑 기억하면서 감사해하면서 살 거야”라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예지는 지금도 자신은 안 되냐는 서환의 고백에 끝내 묵묵 대답하는 등 서환의 사랑 고백이 시청자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예지가 끝내 참아왔던 속마음을 폭발시켰다. 서진은 또다시 예지에게 자신과 헤어져도 동생과는 안 된다고 못박았고, 서진의 끝도 없는 집착에 분노한 예지는 “나도 사랑해. 환이는 처음 만난 날부터 이 날 이때까지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내가 행복하기만 바랬어. 나 그런 환이 사랑해. 날 배신한 당신보다 환이 사랑이 못할 게 뭐야”라며 서환을 향한 온 마음을 쏟아냈다.
결국 예지의 입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된 서환. 그토록 듣고 싶었던 한 마디에 가슴에 통증이 밀려오듯 뜨겁게 오열해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방송 말미 서환이 예지에게 “날 사랑했나요? 나를 사랑하나요?”고 되물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예지가 서환의 손을 잡을지, 결말에 그려질 예지의 선택에 궁금증이 폭발한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형제와 그 사이에서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오늘(15일) 오후 9시 20분에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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