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검사장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좌천 성격의 인사를 당했다. 법조계에선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동훈 검사장은 지난 14일 충북 진천의 법무연수원 본원으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올 1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으로 좌천된 한 검사장은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으로 지난 6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용인분원)으로 전보됐다. 넉 달 만에 다시 경기 용인에서 충북 진천으로 출근지를 옮기게 된 것이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들은 최근 수년간 용인분원으로 출근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법무부가 연구위원들에게 진천 본원으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려 한동훈 검사장을 비롯한 3명의 연구위원은 출근지를 옮기게 됐다.
보복 인사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연구위원들은 원래 진천 본원에서 근무하는 게 맞다. 대부분의 교육과 연구 활동은 진천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검사장은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지만 성실하게 근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올 초부터 추미애(법무부 장관)의 XX 질주가 계속 되고 있다"며 이번 한동훈 검사장의 사실상 좌천 인사를 두고 "이런 건 추미애 개인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분풀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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