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 한전의 민낯…'성비위 징계' 1위 올랐다

입력 2020-10-15 09:58   수정 2020-10-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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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내 성희롱, 성폭행 등 성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40개 공공기관 중 23곳에서 성비위 행위가 이뤄졌다. 해임, 정직, 감봉, 견책 및 강등 등 징계받은 직원은 123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12건에 그쳤던 성비위 징계 건수는 2016년 18건, 2017년 20건, 2018년 31건, 2019년 35건 등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 5년새 3배나 증가했다.

징계 수위로 보면 해임 22건(12.9%), 정직 52건(42.3%), 감봉 33건(26.8%), 견책 15건(12.2%), 강등 1건(0.8%)이었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이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김정재 의원은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표했다. 지난 5년간 공공기관에서 실시한 관련 교육은 1202건에 달했고 한전과 한수원이 각각 261건, 132건으로 가장 많은 교육을 진행했지만 성비위가 많았다는이유에서다.

김정재 의원은 "공공기관 성비위 징계가 끊이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얼마나 성비위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지 나타나는 대목"이라며 "더 이상 성폭력, 성희롱으로 고통받는 직원이 없도록 철저한 성비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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