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와 교직원공제회가 공동 투자한 중국 친데이터가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 했다. 양 사는 투자 두 달여만에 대규모 평가 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둔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은 지난달말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IPO)했다. 회사의 주가는 첫 거래일 16달러 수준을 기록한 이후 주당 14달러(14일 기준)까지 조정을 거쳤다. 현재 회사의 시가총액이 약 5조7000억원(50억달러)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한 지 두 달여만에 약 1700억원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기록한 셈이다.
SK(주)와 교직원공제회는 지난 8월 코파펀드(코퍼레이트파트너십펀드)를 통해 친데이터의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에 참여했다. 약 3600억원을 투자해 회사 지분 약 9%를 확보했다.
양 사는 지난해 각각 약 5700억원(5억달러)를 약정해 총 1조1400억원(10억달러) 규모 코파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친데이터그룹은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하이퍼스케일 규모)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이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 9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글로벌 PEF 베인캐피탈이다. 지난해 5월 5억7000만달러(약 6770억원)를 투입해 친데이터를 인수했다. 이어 2017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센터 회사인 브리지데이터와 합병해 지금의 규모로 키웠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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