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한 뒤 잠적한 박진성 시인의 생존 여부가 확인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박진성 시인은 이날 오후 8시50분경 서울 용산구 한강로지구대에 직접 방문해 생존을 알렸다.
앞서 박진성 시인은 14일 오후 11시40분경 SNS에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박진성 시인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대전지방경찰청에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박진성 시인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를 토대로 서울 종로구 등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행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문단 내 미투 폭로가 이어질 당시 '습작생 등에게 상습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소셜미디어와 등을 통해 제기된 후 기사화됐다. 가해 당사자로 지목된 박진성 시인은 이후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도 그는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졌다가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적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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