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통했다…보수 유승민, 진보 김종철에 "신선한 제안, 전적 공감"

입력 2020-10-16 13:22   수정 2020-10-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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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이 16일 연금 제도를 통합해 재정 적자를 줄이자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 제안에 "신선하다"며 환영 메시지를 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개혁을 함께하자"며 이같이 전했다.
"연금개혁에 정치권 힘 합쳐야"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 아침 신선한 제안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글을 쓴다"며 "김종철 대표가 인터뷰에서 '공무원연금, 사학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해서 재정 적자를 줄이고 공평한 노후를 만들자'고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김종철 대표의 제안에 저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을 통합하는 연금개혁에 정치권이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눈치는 그만 보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연금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 때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청와대와의 갈등을 무릅쓰고 공무원연금개혁을 단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연금개혁 실종"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시 개혁은 국민의 세금 부담을 향후 30년간 37조 원, 70년간 333조원을 절약하는 개혁이었다"며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서 연금개혁은 완전히 실종 상태이고 이대로 가면 국민들의 미래는 암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진영을 넘어서 김종철 대표의 용기 있는 제안에 박수를 보낸다"며 "포퓰리즘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이고 상식적 개혁을 함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철 대표는 앞서 같은 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진보의 금기(禁忌)를 깨야 한다"며 "공무원연금·사학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해야 한다. 고소득층은 물론 저소득층에도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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